2015년이 다 지나갈 즈음에...
2015년 11월 29일 오전 12:46
2015년
블로그를 개설 한 작년 초에 2014년 목표 그리고 계획 글을 적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2015년도 다 지나갔다.
잠시나마 그때의 목표와 계획에 대한 회고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살기
-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욱 신경 쓰기
- Ruby on Rails 익히며 프로젝트 한 개 이상 진행하기
- Python에 관심을 갖고 실력 쌓기
- Android 개발 공부하기
- Test Driven Development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익숙해지기
-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기
- 가능할 때마다 여행 다니기
1, 2번 항목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이 아닌 몸에 배이게 해야겠다.
7번 항목은 노력은 했으나, 쉽지않은 목표였다. 알바를 하며 만난 사람들, 그리고 소규모 개발팀에 참여하며 소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8번 항목은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알아서 하게 되는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적었던 버킷리스트에 '25살까지 모든 대륙의 한 나라 이상 다녀오기'를 적었었는데, 아직 호주와 베트남 밖에 다녀오지 않았다.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예전의 나였다면, 혼자서는 여행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앞서 언급한 두 나라 모두 혼자서 여행을 했고,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며 평생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머지 기술에 대한 항목들에 대해 살펴보면, Ruby on Rails는 다양한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고, 창업 동아리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줬고, 졸업작품까지 진행을 하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의 인턴으로 들어가 Ruby on Rails 및 다양한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Python은 문법을 공부하였고,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들을 풀어보는 정도로 진행하였고, 프로젝트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다. 요즘 파이썬이 상당히 핫한 분야인데, 이상하게 루비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Android는 Tau(Trends around us)라는 이름의 실시간 검색어 기반 뉴스를 제공하는 앱을 만들었다. 서버는 웹서버 기반으로, Ruby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했고, Android에서는 웹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 출력해주는 방식으로 개발을 하였다. 그리고 알바를 하는 동안 만난 학교 후배와 함께 기획한 일종의 메신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UI를 다 만들고 이제 본격적으로 서버와 통신하는 부분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 후배가 프로젝트를 전혀 손대지 않고 군대를 가는 바람에 그냥 무산이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느낌있는 프로젝트는 아니긴 하다.
TDD는 공부를 했고,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적용해보고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지는 않았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앞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 여기까지가 지난 2014 ~ 2015년의 회고였다.
근황에 대한 얘기를 해보면, 올해 초에도 작년처럼 목표 및 계획을 적어보려 했지만, 4학년이 되다보니 취업이다 뭐다 신경쓸 일이 많았다. 거의 걱정의 90%는 취업이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1학기를 다니며 Ruby on Rails로 친구와 얘기하다 나온 아이디어를 만들었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써서 인턴에 지원을 했다. 면접까지 마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며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났다.
베트남 사파의 어느 소수민족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던 중 믿고 있던 회사에서 떨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사실 베트남 여행도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던 것인데, 친구와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서로 기분이 상해서 친구는 가지 않기로 하고, 나 혼자 오게 된 것이었다. 그 상황과 겹치며 좀 우울했지만, 기왕 온 여행에서 슬퍼할 수만은 없어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회사들이 있었고, 스타트업 위주로 이력서를 돌렸다. 페이스북에서 한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았는데,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문제는 1년 이상의 경력자를 원했는데, 학생이다보니 지원할 수가 없는 공고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력이 없는데 지원해도 되냐는 댓글을 달았고, 이력서를 보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잡았고, 면접을 본 뒤 아직 학생이라 인턴으로 한 달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응하며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좋아한 Ruby on Rails를 사용하는 작업이라 마음에 들었고, 혼자서 진행해서 잘 알지 못했던 것을 피드백을 받으며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스타트업이다보니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했는데, OAuth를 이용한 로그인 기능을 개발했고, Admin 페이지를 프론트엔드, 백엔드를 모두 진행하였다. 또한 오픈소스 파일 파싱 라이브러리를 조사, 분석하여 적합한 것을 찾는 일을 진행했다. 그리고 Amazon ECS와 Docker를 이용한 배포 환경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다른 일들이 있었는데, 생각나는 건 이 정도다. 이 모든 일이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한 달의 기간이 모두 끝나고, 입사 제안을 받았는데, 막상 계약할 시기가 되니 기존에 가고 싶었던 네이버 등 IT 대기업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굉장히 유망한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회사였고, 중소기업에서는 괜찮은 수준인 조건이었지만, 이를 뒤로하고 회사를 나오게 됐다.
회사를 나와서 방학같은 기분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기 시작하려는 순간이었다. 그 날 아침에 넥슨에 이력서를 작성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고, 네이버였다. 인턴에 합격했다고... 그렇게 네이버의 인턴이 되었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일정이었고, 바로 이번 주 금요일에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Java Spring MVC를 이용한 프로젝트였고, Javascript와 jQuery를 충분히 사용하여, 처음 접하는 기술들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많이 높아졌다.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아쉽긴하다. 평소에 궁금했던 네이버의 사내문화와 복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결과물이 꽤 마음에 들긴 하지만 평가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들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네이버에 입사할지 아니면 다른 곳에 가게될지 알 수 없지만, 여태까지는 다양한 경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깊이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업무 외적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되도록이면 TDD를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블로그도 만들고 하나의 글만 썼는데, 블로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은 가지지 않되, 가끔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 의도치않게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