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맞으며

2018년 1월 1일 오전 11:06

2018년, 새 해, 개발자

지난해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나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6년에는 첫 취직을 하였고, 그 1년 동안 매우 격변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쉴 새 없이 새로운 걸 배웠던 시기였다.

그에 반해 작년에는 크고 작은 슬럼프의 연속이었다. 개발보다는 여가를 보내는 데에 더 집중했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계기로 외국계 스타트업에서 면접과 코딩 테스트, 하루 동안 함께 일 해보는 시간을 거쳐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2016년에 첫 취직, 2017년에 첫 이직을 했다. 이 회사를 선택하며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나오는 것과 이직 시에 기대되는 것 사이의 고민이었다. 먼저 첫 회사에서는 프로덕트의 시작부터 출시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는데, 그 프로덕트가 실제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그런데도 이직을 택했던 이유는 지금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이 매우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외국 회사인 점이다. 외국 회사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고, 나중에는 외국에 나가거나 리모트 잡을 구할 수 있을 텐데, 그걸 미리 경험해볼 기회였다. 그리고 사장님이 외국인이라 의사소통을 영어로 해야 하는데, 그간 생각만 했던 영어 공부에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했다. 또한, 사장님의 하버드 컴퓨터 공학 박사라는 타이틀로 인해 무엇이라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직 후 이전 회사에서 좋았던 개발 문화를 적용하고, 이 회사의 좋은 장점들을 습득하며 적응해나갔다. 개발이야 원래 하던 일이라 금방 적응하였는데, 영어가 가장 큰 문제였다. 예전에 하던 듣기 파일이 있어서 출퇴근 길에 들으며 공부하다가,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전화 영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도입부에 언급했듯이 슬럼프를 여전히 겪고 있었고, 영어에 대한 압박은 날 더 빠르게 지치게 했다. 개발 공부는 영어로 인해 좀 미뤄뒀고, 정작 영어 공부는 전화 영어를 제외하면 거의 하지 않았으며, 그 스트레스로 인해 게임에 더 몰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슬럼프를 겪었음에도, 이직 시에 기대했던 점들은 모두 충족되었다. 나의 나태를 깨달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원인은 일을 시작한 후 제대로 쉬지 않아서 피로가 쌓인 것 때문이었다. 이제 충분히 쉬었고, 회복이 되었다.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뒀으니, 올해에는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목표를 세워보기 전에, 작년의 목표를 돌아보겠다.

  1.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욱 신경 쓰기

    • 언제나 되새기지만, 언제나 힘든 것... 나름대로 노력은 했는데, 한참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도 되새겨야 할 목표다.
  2. 더욱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기

    • 점점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사소한 거라도 올바르게 행동하려고 했다.
  3. 다양한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하기

    • 이 역시 잘 지켰다.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새로운 분들도 많이 만났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은 글쎄...
  4. 좁은 영역에서라도 두각을 나타내기

    • 리액트 이야기가 나오면 몇몇 분이 찾아주시고 있다. 실제로 개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려지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5. 개발 블로그 운영하기

    • 개발 공부에 힘을 못 썼던 한 해였고, 개발 블로그는 거의 쓰지 않았다. 좀 더 잘하고 싶은 주제긴 하지만, 목표로는 삼지 않으려고 한다.
  6. 책 읽기

    • 이 역시 목표한 바에 미치지 못했다. 게임에 많은 시간을 쏟은 탓에 다른 여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충분히 회복되었으니, 다시 독서를 즐기고 있다.

이제, 올해의 목표를 정해보고자 한다.

  1.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욱 신경 쓰기
  2. 영어 공부 꾸준히 하기

    • 영어 듣기 파일 들으며, 쉐도잉하기
    • 미드 혹은 영화보며 표현 및 단어 익히기
    • 전화 영어
  3. 생각만 해둔 개인 프로젝트들 진행하기
  4. 개발 공부 및 책 읽기
  5. 디자인 공부하기

    •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기

2017년 휴식기를 거쳐, 좀 더 발전적인 2018년을 보낼 생각이다.